기사 목록으로 돌아가기
사회확인한국

한국

한국어 원문

의사과학자 양성 예산안 919억8700만 원…올해보다 16.6% 감소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에 담긴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예산은 919억8700만 원이다. 올해 본예산보다 182억7200만 원, 16.6% 줄어든 규모다.

보건복지부가 18일 밝힌 내년 예산안의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편성액은 919억8700만 원이다. 올해 본예산 1102억5900만 원과 비교하면 182억7200만 원, 16.6% 적다.

의사과학자는 의사 면허와 박사 학위(Ph.D)를 함께 갖추고 새로운 치료법 등을 연구하는 융합형 전문가다. 국내에서는 2019년 정부 지원 사업이 시작됐고, 올해 2월까지 128명이 배출됐다.

세부 사업 가운데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은 내년 예산이 75억3900만 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3억3600만 원, 15.1% 줄었다. 의대생의 융합형 수업과 연구 인프라를 지원하는 학부 과정 예산은 19억2000만 원에서 9억 원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연구 지원 사업 예산은 올해 1013억8400만 원에서 내년 844억4800만 원으로 16.7% 줄었다. 해외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하는 20개 연구팀은 5년간 팀마다 연 15억 원을 지원받던 데서 연 10억 원으로 지원액이 낮아졌다.

감액에는 기획예산처의 통합재정사업평가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 평가 보고서의 전문가들은 의사 부족 상황에서 임상의사를 중심으로 의료 전문 과학자를 양성하는 기회비용이 크다며, 의사는 연구 기획과 임상 자문을 맡고 전문 과학자가 연구를 주도하는 체계를 제안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해외 협업이 노벨상 수상 같은 대형 성과로 이어진다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해외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최형진 서울대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는 정부의 의사과학자 인식을 비판하며, 이런 상황에서는 앞으로 연구를 하겠다는 의사가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20개 팀 사이에서 연구 중단과 거부권 행사를 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이민구 연세대 의대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장은 의학과 과학을 모두 아는 사람이 신약과 의학기술을 연구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의사과학자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학부생 때부터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